、/기타 소식들

일본 '꽃미남' 3인방, 국내 스크린 격돌

MongBURi 2009. 4. 4. 19:47

일본 '꽃미남' 3인방, 국내 스크린 격돌

안도, 마츠야마, 츠마부키 신작 4~5월 개봉 예정



외모의 매력에 기대지 않는 일본의 실력파 꽃미남 배우들이 극과 극을 달리는 영화들로 국내 극장가를 찾아 주목을 받고 있다. '매란방'의 안도 마사노부,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의 마츠야마 켄이치, '보트'의 츠마부키 사토시다.

먼저 9일 개봉하는 중국 영화 '매란방'에서 안도 마사노부는 일본군 중위 나카타 류이치 역을 맡았다. 국내에서 '키즈 리턴', '배틀 로얄', '69 식스티나인' 등의 영화로 알려진 그는 원빈과 닮은 얼굴로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성자의 행진', '청의 시대' 등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2000년도 이후엔 줄곧 스크린에서 사카모토 준지, 미이케 다카시, 츠카모토 신야 등 다양한 감독들과 작업하며 일본 영화계의 강한 신뢰를 받아온 연기파 배우다.

특히 수줍은 실제 성격과는 달리 '배틀 로얄',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 등의 영화들에선 거침없는 '똘아이' 이미지를 선보여 관객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대중적 인기를 끌 수 있는 안전한 작품을 멀리하며 매번 도전적인 자세를 불태우는 그는 세계적인 거장 켄 카이거가 메가폰을 잡은 '매란방'에서 '일본 배우'의 힘을 보여줬다.

5월 개봉 예정인 일본 영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츠야마 켄이치도 꽃미남이길 거부하는 젊은 연기파 배우다. 국내에서 '데스노트' 시리즈의 L 역으로 잘 알려진 그는 최근엔 일본드라마 '제니게바'에서 또 한번 강렬한 '광인' 포스를 뿜어냈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서도 그는 괴짜 이미지를 가득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는 와카스기 키미노리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미국 하드록 그룹 KISS가 1976년 발표한 '디스트로이어(Destroyer)' 앨범의 수록곡 '디트로이트 록 시티(Detroit Rock City)'에서 제목을 따온 것으로 알려 졌다. 원작 만화는 기이한 대사나 과격한 표현이 많아 반응이 극단적으로 나뉘는 화제작이다. 국내에서도 원작 만화가 출간되고 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인기를 끈 이래 최근 '매직 아워', '블레임:인류 멸망 2011' 등으로 국내 팬들을 만난 츠마부키 사토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의 든든한 꽃미남 배우다. 그는 5월 개봉 예정인 한일합작영화 '보트'에서 하정우와 호흡을 맞췄다.

'보트'는 일본으로 밀수 심부름을 하는 한국인 청년과 그의 일본인 파트너가 한국인 여자를 일본으로 밀입국 시키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게 된다는 스토리.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실력있는 젊은 배우이 호흡을 맞춰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츠마부키 사토시는 인기리에 방송 중인 일본 사극 드라마 '천지인'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하고 있다.

노컷뉴스 영화팀 심수진 기자 lsy@dailynocutnews.co.kr